2004년 05월 17일
5월이 오면
광주항쟁 24주년이다. 5월 광주, 그날을 노래한 곡이 바로 `오월의 노래`이다.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소개했던 대로 이 곡은 관련된 몇개의 곡이 있다. 먼저 이 `오월의 노래`는 80년대 중반부터 불리워지기 시작하여 내가 대학을 다니던 80년대 후반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5월이면 가장 자주 불리던 노래이다. 이 곡은 샹송을 번안한 것으로 루시엥 모리스(Lucien Morrisse)를 추모하여 미셀 뽈라레프(Michel Polareff)가 1971년 작사·작곡한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Qui A Tue GrandMaman)가 원곡이다. 그 옛날 할머니가 그처럼 소중하게 가꾸었던 아름다운 정원이 개발되면서, 나무와 꽃과 새들이 사라졌고, 그 정원 속에서 찾을 수 있었던 여유와 상념의 시간 또한 사라졌기 때문에 상심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이다. 이 노래는 발표된 해에 미국에서 [When the love fall](사랑이 떠나갈 때)이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불려졌고,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해에 포크가수였던 박인희가 [사랑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발표했으나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유요비의 [인권과 평화를 노래하라 -10]광주민중항쟁의 노래 [오월가]와 미셀 폴나레프의 [Qui A Tue Grand'Maman] 중에서)
Qui A Tue GrandMaman
최근에는 이루마(피아니스트다)의 두번째 앨범 [First]에 [When the love fall]이란 제목으로 이 노래가 수록되었다. 아마 내가 방송하는 것을 들어본 사람이면 이 노래가 자주 나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 노래는 KBS드라마 ‘겨울연가’에 삽입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미셀 폴나레프의 [Qui A Tue Grand'Maman]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겨울연가’에 삽입된 이루마의 [When the love fall]로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럴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티비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데다가, 깊은 지식은 알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같으니 말이다.
When The Love Fall
사실 그보다 더 감명깊은 노래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제2집 음반에 실린 [오월의 노래]이다. 어제 영원한 오월광대 박효선을 다룬 KBS의 인물현대사에서 맨처음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것이다.광주 오월은 단지 광주를 광주로만 한정시키고 자신이 필요할 때에만 이를 이용하는 보수정치꾼의 손에 있어서는 안된다.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도 바로 역사를 위해서 5월 27일 도청을 지켰던 그 오월 열사들의 뜻, 시민들의 자치와 힘으로 유지되었던 오월 공동체의 저력은 바로 지금 세상을 바꿀 우리의 힘으로 살아나야 한다.
박효선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오월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부담이나 짐이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에너지이고 우리들이 후세 사람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소중한 우리들의 자산입니다." 오월은 지금 내 가슴 속에 있다.
# by | 2004/05/17 20:54 | 천사의 시, 음악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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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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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